정부안서 빠진 노무현 대통령기념사업 예산 80억, 배정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6일 14시 09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은 최근 노무현 재단으로부터 정부 안에서 제외된 노무현 대통령기념사업 예산 80억 원과 봉하 대통령기념관 건립사업 예산 7억 원 등 총 87억 원이 새해 예산안에 반영되게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자신의 의정활동을 소개하는 블로그 '여의도 일기'에 4일 이 같은 내용을 정리해 올렸다.

그는 "노무현재단 안영배 사무처장을 만나 노무현 대통령 기념사업에 대한 예산안을 받았다"며 "정부 쪽 예산안에 담아오지 못했기 때문에 국회에서 제가 담아내야 한다. 어떻게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꼭 필요한 사업이고 우리 당에서 당연히 대신해야 하고, 나라 전체의 차원에서라도 이제 기념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관련 자료도 첨부했다.
먼저 노무현 대통령 기념사업의 총 사업비는 550억 원. 자부담이 365억 원이고 정부지원 165억 원 중 85억 원은 기지급 됐다. 미지급분 80억 원을 새해 예산안에 반영해 달라는 요청을 이번에 한 것.

사업주체는 노무현 재단이며 주요 사업내용은 노무현 센터건립, 사료편찬사업, 생태문화공원 조성, 전시·문화 및 연구·교육사업 등이다. 2010년 11월 시작된 이 사업은 2016년 12월 완공 목표.

두 번째 봉하 대통령기념관 건립사업은 김해시와 경남도가 사업주체다.
내년부터 2016년까지 총 85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계획.
이 중 기념관 건축비 73억 원, 장비·비품 구입 7억 원, 공원추가시설 조성비 5억 원 등이다.
노무현 재단은 이중 7억 원을 정부 예산에 반영해 달라고 민주당에 요청했다.

한편 2010년 국무회의에서 박정희·김대중 대통령 기념사업의 추진계획 등이 의결된 후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지원된 국고보조금은 총 사업비는 708억 원 가운데 208억 원이었고, 김대중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는 총 사업비 158억 원 중 75억 원이 국고로 지원됐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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