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와 보궐선거를 촉구한 민주당 비례대표 초선인 장하나(36) 의원의 발언에 지지의 뜻을 표했다.
표창원 전 교수는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양심에 따른 자유로운 표현을 한 장하나 의원의 용기와 소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표창원 전 교수는 "대선 당일 이정현의 대선불복 발언에도 별 소리 않던 새누리와 보수언론, '장하나 의원 죽이기' 시도하지 말기 바란다"며 "장하나 의원의 발언, 어떤 법 규정도 어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장하나 의원의 성명에 대해 "개인 입장"이라고 선을 그은 민주당 측에 유감을 표했다.
표창원 전 교수는 "이해할 수 없는 민주당 지도부"라며 "민주당이 당론으로 장하나 의원 말 동의하라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견'이라고 할 순 있겠지만, 어린이도 아닌 국회의원의 소신 발언에 징계 운운은 내가 볼 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장하나 의원에 대한 민주당 지도부 대응을 보면, 만약 내가 민주당 소속이었다면 새누리나 현 정권 보다 민주당에 의해 징계 매장되었을 것이란 생각이 강하게 든다"며 "진정 자유와 민주, 정의 위해 정치를 합니까, 아니면 권력과 이익을 위해 합니까?"라고 적었다.
앞서 장하나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 드러난 사실만 가지고도 지난 2012년 12월 19일 대통령선거는 국가기관들이 조직적으로 총동원된 총체적 부정선거임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장하나 의원은 "총체적 부정선거이자 불공정 선거로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즉각적인 사퇴를 하는 것뿐"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와 대통령 보궐선거를 함께 치르자"고 주장했다. 현역 국회의원이 대선 불복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에 민주당 측은 "장하나 의원 개인의 생각일 뿐이며 당 입장과 다른 개인 입장을 공개 표명한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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