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 자리가 뭐길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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黨내부 나경원-지상욱 놓고 신경전… 일부 당원, 연명장까지 제출하기도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 선발 문제를 놓고 새누리당 내에서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과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경합하는 상황에서 지도부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이달 중 두 사람 중 한 명을 중구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이 자리는 정진석 전 의원이 국회 사무총장으로 임명되면서 당적을 포기해 공석이 됐다.

당 내에서는 대변인과 최고위원으로 활동한 나 전 의원을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편이다. 나 전 의원이 18대에 중구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경력과 20대 총선 승리 가능성까지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중구의 일부 당원들은 “나 전 의원을 뽑아 달라”며 연명장까지 제출했다.

배우 심은하 씨의 남편인 지 전 대변인은 한나라당 총재를 지낸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 측의 지원 사격을 받고 있다.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이 전 총재와 친분이 있는 일부 중진과 한 최고위원이 그를 밀고 있다고 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중구 당협위원장 자리가 엄청난 자리도 아닌데 서울 강남 공천 때만큼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새누리당#나경원#지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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