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입주한 신발제조업체 삼덕통상이 독일의 무역·유통업체 미앤드프렌즈 AG와 합작투자를 하기로 합의했다. 두 회사는 내년 1분기(1∼3월)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독일 회사가 실제로 투자를 하면 개성공단 국제화의 첫 사례가 된다.
12일 삼덕통상에 따르면 미앤드프렌즈는 삼덕통상에 일정 지분을 투자하고, 삼덕통상은 이를 활용해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미앤드프렌즈는 삼덕통상과 10년 이상 거래해왔다. 삼덕통상이 등산화 운동화를 만들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하면 미앤드프렌즈가 자체 브랜드를 붙여 유럽에서 판매했다. 2004년 개성공단에 입주한 삼덕통상은 매달 신발 25만 켤레를 생산하고 있다.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은 “분단 국가였던 독일의 기업이 개성공단에 투자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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