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4일 “나 이사는 전문성과 경험이 뛰어나고 관련 인사들과의 교류 및 소통도 활발해 각종 현안을 원만히 해결해 나갈 적임자로 기대돼 신임 청장으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전임 변영섭 청장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청장이다.
나 내정자는 숙명여고와 이화여대 사학과를 나와 1976년부터 이화여대박물관 학예실장을 30여 년간 지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도자사(陶瓷史) 연구자로 1985∼86년 경기 광주시 조선백자 가마터 발굴에 참여했다. 전남 영암군 구림리에 있는 옹기가마를 발굴해 당시 민속품으로 치부되던 옹기를 도자미술사의 연구 대상으로 끌어올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나 내정자는 1992∼99년 한-러 공동 발해문화유적 조사단 책임연구원을 지내며 연해주 지역 고고학 발굴에 오랫동안 참여했다. 2005∼2013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을 지냈으며 한국큐레이터포럼 회장과 한국박물관학회 이사, 인천시 문화재위원을 역임했다. 현장에서는 ‘여걸’로 불릴 정도로 강단을 지녔으면서도 상당히 합리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나 내정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요새 문화재계가 상당한 진통을 겪었는데 국민이 문화재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되찾고 관련 종사자들이 활력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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