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다음 달 출범을 목표로 ‘통일교실’(가칭) 모임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역사 연구모임인 ‘근현대사 연구교실’과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연구하기 위한 ‘퓨처라이프 포럼’으로 정치적 기지개를 켠 김 의원이 통일로 보폭을 넓히는 형국. 통일교실 관계자는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다양한 통일정책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운동권 출신의 민주당 486의원들도 통일 논의에 뛰어들었다. 당내 486세력의 대표격인 이인영 의원은 유은혜 진성준 이춘석 민주당 의원, 김재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등 여야 의원 10여 명과 함께 최근 ‘한반도경제전략연구회’라는 의원 연구단체를 등록했다. 이들은 다음 달 정식 출범식을 열 예정이다. 민주당 안에서는 벌써부터 486의원들이 ‘통일’을 화두로 다시 당내 세력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몽준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은 일찌감치 외교·안보 싱크탱크를 활용해 한반도 안보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 의원은 외교·안보 및 남북관계에 특화된 ‘아산정책연구원’을 6년째 운영하고 있고, 이인제 의원도 지난해 6월 ‘한반도통일연구원’ 발족식을 갖고 ‘통일’을 화두로 당내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민’ 컨설팅 윤희웅 여론분석센터장은 “통일이 시대정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유력 정치인들의 통일 어젠다 선점 노력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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