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의 외부 인사 영입 노력이 지지부진하고 있다. 안 의원 측은 6·4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가 될 서울시장 선거에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내세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지만 장 교수는 출마 가능성에 쐐기를 박았다.
장 교수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실정치, 선출직 등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장 출마 문제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안 의원 측과) 논의한 적이 없다. 내부에서 내 생각이 바뀌길 바랄 순 있지만 바뀔 일은 없다”고도 했다.
장 교수는 안 의원의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소장을 맡고 있다. 안 의원이 주창하는 ‘새 정치’를 주도하는 인물이다. 안 의원이 자기 진영의 핵심 인사인 장 교수를 서울시장 카드로 내세운다면 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시장에게 정면 승부를 예고하는 상황이 된다.
안 의원 측에서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군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곳은 광주가 유일하다. 새정치추진위원회 윤장현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광주시장 출마 가능성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지역에서 인지도 등이 높지 않다는 게 안 의원 측의 고민이다.
여기에 전남도지사 후보로 거론돼온 김효석 공동위원장은 통화에서 “전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19대 총선 때 서울지역에 출마했던 점 등이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구·부산시장 후보로 검토돼온 민주당의 김부겸 김영춘 전 의원도 안 의원 측의 ‘함께하자’는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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