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2일 6·4지방선거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를 한시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민주당 박기춘 사무총장은 “당장 공직선거법을 고치기 어렵다면 이번만이라도 공천 없이 치르자. 그리고 문제가 없으면 그냥 가고, 문제가 있으면 (공천제를) 다시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국회 정개특위 활동 시한(1월 31일)을 보름 남짓 남겨둔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정당공천제 유지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자 우회적으로 정당공천제 폐지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지지하는 여론이 높은 만큼 정치개혁의 명분상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판단도 했을 것이다. 또 박 총장은 “정당공천제가 이번에도 폐지되지 않는다면 중대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중대 결심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진 않았으나 “기초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얼마나 많은 커넥션이 있었느냐. 사례들을 소상히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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