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안철수 외사랑? “경쟁 아닌 큰 상생 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6일 09시 39분


박원순 서울시장. 동아일보 DB
박원순 서울시장. 동아일보 DB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추진 중인 신당이 6·4 지방선거에서 무조건 서울시장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재선 도전에 나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안철수 의원 측과) 경쟁 아닌 다른 큰 상생의 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비교적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박 시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 인터뷰에서 "안철수 의원님과 저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그래서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때 후보단일화가 이뤄졌다. 단순히 정치적 이념이라기보다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가 이뤄져야 하지 않겠느냐는 보편적 생각에 동의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안 의원과의) 좋은 인연과 생각은 여러 정치적 상황변화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것이 국민이 좋은 정치에 대한 소망을 이어가는 데 필요할 것"이라며 "시간이 가면서 좋은 방향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밝게 내다봤다.

박 시장은 재선 도전 공식 선언 시기와 관련, "출마 선언을 하고 후보로 나선다는 건 마지막 선거체제로 들어가는 것인데 아직 (임기가) 140일 정도 남았고 저는 보궐선거로 들어왔기 때문에 (시정을 펼칠) 시간이 적었다"며 "출마선언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 시정 돌보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 경선 전략과 관련, "시민의 삶의 질과 평안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최고의 선거운동"이라며 남은 기간 서울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기초단체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정당공천제가 '줄 세우기'가 된다는 비판이 많았고 실제로도 그랬던 것 같다"며 "그래서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께서 폐지를 공약했던 것이니 폐지되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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