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추진 중인 신당이 6·4 지방선거에서 무조건 서울시장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재선 도전에 나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안철수 의원 측과) 경쟁 아닌 다른 큰 상생의 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비교적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박 시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 인터뷰에서 "안철수 의원님과 저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그래서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때 후보단일화가 이뤄졌다. 단순히 정치적 이념이라기보다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가 이뤄져야 하지 않겠느냐는 보편적 생각에 동의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안 의원과의) 좋은 인연과 생각은 여러 정치적 상황변화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것이 국민이 좋은 정치에 대한 소망을 이어가는 데 필요할 것"이라며 "시간이 가면서 좋은 방향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밝게 내다봤다.
박 시장은 재선 도전 공식 선언 시기와 관련, "출마 선언을 하고 후보로 나선다는 건 마지막 선거체제로 들어가는 것인데 아직 (임기가) 140일 정도 남았고 저는 보궐선거로 들어왔기 때문에 (시정을 펼칠) 시간이 적었다"며 "출마선언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 시정 돌보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 경선 전략과 관련, "시민의 삶의 질과 평안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최고의 선거운동"이라며 남은 기간 서울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기초단체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정당공천제가 '줄 세우기'가 된다는 비판이 많았고 실제로도 그랬던 것 같다"며 "그래서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께서 폐지를 공약했던 것이니 폐지되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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