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4 지방선거에 이른바 '애국시민'을 대표해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통일 대한민국의 수도 '대박 서울'의 기틀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는 북한체제의 붕괴와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가 통일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로서 중장기적 비전을 세워야 한다"며 "서울시장에 취임하면 즉시 '통일 수도 서울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서울시의 모든 정책과 개발 계획을 장기 비전에 맞춰 정비하고, 수도 서울의 안보를 강화하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서울은 대한민국 헌법적 정체성의 상징도시여야 한다"며 "서울은 안보적으로 안전해야 하고, 서울시장은 확고한 국가관과 충성심을 가져야 한다. 국가정체성과 관련된 사안들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정책과 행정은 오직 시민을 위하고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익에 부합해야 한다"며 "이념이나 정치에 오염되어선 안된다. 모든 시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가는 공정한 행정, 세금을 낭비하지 않고, 국익에 부합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선량한 시민들의 소망을 대변하고 그분들의 바람을 실현해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역량과 자원과 열정을 모아 서울의 새 역사를 창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 저의 삶은 이기적이었고 무책임했다. 나라의 위태로움을 통찰하고 온몸 던져 싸운 분들을 뒤늦게 만나면서 너무도 부끄럽고 마음이 아팠다"며 "잘못된 이 사회를 바로잡고, 비정상적인 것들을 정상으로 돌려놓고, 바른가치를 심는 일에 나라도 나서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새누리당 당원인 정 대표는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경선으로 갈 것인가, 많은 국민의 열망이 있다면 독자후보로 갈 것인가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며 "다만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가겠다. 제 소신과 가치관을 갖고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
지지선언에 나선 보수논객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은 현직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 "협동조합을 만든다면서 서울시를 이념대결의 장으로, 온통 색깔로 치장하고 있다"며 "정 대표가 기필코 당선돼 서울시에 물든 이념의 색깔을 청소하고 올바른 이념과 철학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도 "북한에서 장성택이 처형되고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질 때 서울시장이란 사람이 북한이나 통일에 대해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 "박 시장이 걸어온 길을 보면 자유통일을 막아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박 시장을 비난했다.
그는 "서울시장이 북한의 붕괴와 자유통일에 대해 강하게 발언해 리더십을 만들어야 한다. 대통령과 정부가 발언할 수 없을 때 경각심을 알려야 한다"며 "서울시가 자유통일의 깃발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변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로 기자회견장 상황을 수시로 전하는 등 '정미홍 띄우기'를 위해 애썼다.
정 상임대표는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초대 민선시장인 조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 홍보담당관, 의전비서관 등을 지냈고 현재 정앤어소시에이츠 사장과 더코칭그룹 대표를 맡고 있으며, 그간 칼럼과 트윗 등을 통해 보수적인 주장을 자주 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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