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3월까지 창당”…지방선거 3당 구도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2일 03시 00분


“영속 목표… 선거용 정당 아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사진)은 3월까지 신당을 창당하고 6·4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내겠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안철수 신당 간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범야권의 주도권을 놓고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 의원은 이날 제주 벤처마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 정치 세력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념과 지형을 볼모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정치, 기초공천 폐지 공약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정치는 더이상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영속할 수 있고 대한민국 정치구조를 생산적 경쟁구조로 바꾸는 것이 목표지, 선거용 정당이 아니다”라며 일회용 선거 정당 가능성을 부인했다. 안 의원 측 신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 윤여준 의장은 창당 일정과 관련해 “2월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3월 말까지는 신당을 창당해 17곳의 광역단체장에 모두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국민 공모를 통해 신당의 이름을 결정하고, 상징색과 로고 등 정당 이미지(PI)는 전문가에게 의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가 3자구도로 가시화하자 정치 지형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서울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던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힘을 합쳐야 한다”며 경선 참여를 시사했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전날 정 의원과 만나 서울시장 후보 경선 참여 문제를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황승택 hstneo@donga.com / 손영일 기자
#안철수 신당#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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