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지방선거]
민주 “정국현안 두루 얘기할것”… 安 “기초공천 폐지-특검만 논의”
김성식, 새정추 공동위원장 합류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4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 등 정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한다. 안 의원이 ‘3월 신당 창당’ 일정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성사돼 어떤 논의를 할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겨울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태릉선수촌을 방문한 자리에서 “안 의원이 연초에 식사나 한번 같이 하자는 인사를 건네 왔는데 새누리당이 오늘 의원총회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를 의제로 삼았길래 안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회동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회동 의제에 대한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 이윤석 수석대변인은 “오랜만에 단둘이 만나는 자리이니 만큼 전반적인 현안에 대한 얘기를 나누지 않겠나”라고 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지역구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초선거 공천 폐지, 국가정보원 등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에만 주제가 한정돼 회동 제안에 응했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인 야권 연대 문제에 대해 안 의원은 “절대 아니다. 그 문제는 제외하기로 이야기가 됐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야권 주변에선 두 사람이 만나면 자연스럽게 그 문제에 대한 얘기가 오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안 의원의 신당 준비 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는 대선 때 안 의원의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김성식 전 새누리당 의원이 새정추 공동위원장으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19대 총선 때 불출마하거나 낙선한 여야 전직 의원 6명의 공부 모임인 이른바 ‘6인회’ 멤버 중 한 명이다. 김 전 의원과 함께 공동선대본부장이었던 박선숙 전 민주당 의원의 합류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금태섭 새정추 대변인은 “(박 전 의원은) 현재까지 오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새정추 윤여준 의장은 인터뷰에서 김 전 의원과 박 전 의원을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새정추는 또 창당 준비 체제로의 전환을 발표했다. 21일 안 의원이 ‘3월 창당’을 선언한 이후 본격적인 신당 창당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우선 23일에는 전남 목포에서 안철수 신당의 지방정부 철학을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목포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란 점에서 호남 구애를 가속화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7일에는 청년위원회를 발족한다. 금 대변인은 “다양한 경력의 인사 30여 명이 참여하며, 안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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