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20]
서울시장 후보 출마 가능성 시사… 미국行 앞둔 김황식도 출마 굳힌듯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3일 자신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너무 늦기 전에 결정하겠다”며 “당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한다면 당의 견해를 가볍게 생각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열흘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정 의원은 여전히 서울시장 후보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지만 “(출마 결심에는) 아무런 장애물이 없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정 의원은 출국하면서 ‘선당후사(先黨後私)’를 언급하며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있다”고만 했다.
정 의원 주변에선 출마하는 쪽으로 많이 기울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일각에서는 출마선언 시기와 방법 조율만 남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이번 달 내에는 출마 여부에 대한 최종 결심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정 의원은 또다시 기자들의 질문 공세를 받았다. 임시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정 의원은 “이달 안에 결론을 내릴 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설이 지나고 곧 정월대보름인데 둥근 달을 쳐다보면서 생각해 보겠다”며 선문답을 했다.
경선 여부에 대해선 “아직 출마 결심을 밝히지 않아 경선 얘기를 꺼내는 건 적절치 않다. 출마 여부를 결정한 뒤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 주식의 신탁처분 문제는 “내가 법에 맞춰야지 법이 나에게 맞춰서야 되겠느냐. 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10일을 전후해 다시 미국으로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3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미국 출국 전에 김 전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출마에 대해) 긍정적인 사인을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가 출마를 결심하게 되면 정 의원을 비롯해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과의 빅매치 경선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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