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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북한어 ‘좌경맹동주의’ 놓고 김재연 신동호 설전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4-02-04 17:49
2014년 2월 4일 17시 49분
입력
2014-02-04 16:47
2014년 2월 4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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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연 신동호 설전
김재연 신동호 설전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과 MBC 신동호 아나운서가 북한어 '좌경맹동주의'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김재연 의원은 4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내란음모 혐의로 징역 20년을 구형받은 데 대해 신동호 아나운서와 이야기를 나눴다.
신동호 아나운서가 "이석기 의원이 전날 법원에서 사용한 좌경 맹동주의라는 단어도 북한어로 알고 있다"고 질문하자, 김재연 의원은 "누구나 쓸 수 있는 말"이라고 답했다.
신 아나운서가 "좌경 맹동주의라는 말이 우리나라에서 누구나 쓸 수 있는 말이라고 지금 판단하는가"라며 재차 묻자, 김 의원은 "그 말을 쓸 수 없다고 하는 근거가 뭐냐"며 받아쳤다.
신 아나운서가 "좌경 맹동주의가 북한어로 사전에 나와있다. 일상생활에서 좌경 맹동주의라는 단어를 정치인들도 잘 안 쓰는 단어"라고 하자, 김 의원은 "사회자가 어떤 편견을 가지고 말한다"고 했다.
좌경맹동주의(左傾盲動主義) 또는 좌경모험맹동주의(左傾冒險盲動主義)란 '아무런 원칙이나 주견이 없이 극단적 또는 모험적인 행동을 일삼는 기회주의적 사상이나 태도'를 일컫는 북한어다.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재연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그 용어(좌경맹동주의)가 대중적으로 쉽게 이해될 수 없다는 의견은 동의한다"며 "다만 그런 용어를 썼다는 이유로 '종북'이라고 낙인찍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좌경(모험)맹동주의는 우리말 사전에는 없는 북한어였다"며 "저는 솔직히 그런 말이 있나 싶었는데 김재연 의원은 늘 듣던 말이었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재연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북한 장성택 처형과 관련해 "논제와 관계없는 질문을 하는 것 같다"며 답변하지 않았다. 신 아나운서가 "입장표명을 보류하겠다고 이해해도 되겠나"라고 묻자 김 의원이 "그렇게 하자"고 답했다.
김재연 신동호 설전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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