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만남
남북 2차 고위급 회담이 열린 14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한국 수석대표인 김규현 대통령국가안보실 1차장(오른쪽)과 북한 수석대표인 원동연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남북 2차 고위급 회담의 최대 성과는 예정대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20∼25일)를 열기로 합의한 것이다. 한국 수석대표인 김규현 대통령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 “이산가족 상봉과 키리졸브 일정이 겹치는 데 대해 북한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차장은 북측이 제기한 남측 언론의 최고 존엄(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모독 중단 요구에 대해 “한국 사회에서 언론 통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북측이 12시간 만에 급하게 2차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배경은 무엇인가.
“북한의 의도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다만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서 새로운 한반도를 열어가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분명하게 천명돼 있고 북측도 이런 내용을 잘 알고 있었다.”
―북측이 12일 1차 고위급 회담 때는 최고 존엄에 대한 남측 언론의 보도 내용을 문제 삼았는데 이번엔 이에 대해 어떤 논의를 했나.
“우리는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의 기초에 서 있다는 것을 북측이 이해를 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미국의 사례도 소개했다. 미국의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은 언론의 비방과 잘못된 보도에도 ‘언론 없는 자유(정부)와 정부 없는 언론 중에 선택하라면 정부 없는 언론을 택한다’고 했다. 이것이 민주사회의 언론관이라고 얘기했다.”
―합의문에 ‘앞으로 편한 날짜에 고위급 접촉을 추가로 갖는다’고 했는데 회담 정례화를 뜻하나.
“합의문에 들어가 있는 내용 외에 추가적으로 다룬 문제는 없었다. 현재로선 정례화를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댓글 3
추천 많은 댓글
2014-02-15 04:25:11
잘 했어요. 무엇보다도 남한의 언론자유를 분명히 얘기 했다니까. 그사람들이 그걸 몰랐을것도 아닐텐데 국민들의 의견을 마치 정부의 공식인정으로 알고 있스니 참 상대하기 힘든 사람들입니다.앞으로 절대로 끌려 다니지 말았으면 합니다.
2014-02-15 18:48:36
신뢰프로세스고 나발이고...박근혜 정부의 오판은 1.노무현신도시에 동조 2.국회식물화법 주동 3.윤창준 윤진숙 등 마구잡이 인사파행 만으로 족하다. 만약 이산상봉을 빌미로 금강산 관광재개를 결정한다면...이는 이명박의 노무현 국장결정에 맞먹는 분열과 국가몰락이야.
2014-02-15 10:26:08
님한의 언론자유를 강조함은 매우 잘한 일이다. 그러나 언론스스로도 남북 분위기를 봐가며 이성이 깃든 보도를 해야한다. 어느신문이던가 북한 유치원에서 김정은이 구두신은 사진을 실었는데 가십도 아니고 분위기 파악을 못한 난센스 기사 아니었던가 싶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