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사관학교가 졸업성적 1등을 차지한 여생도가 아닌 2등인 남자 생도에게 최우수 졸업상인 대통령상을 주기로 한 데 대해 논란과 비판이 커지자 20일 이를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 학교 관계자는 “1등 여생도가 대통령상을 받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영만 공사 교장은 19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상 수상자 결정과 관련해 법규정 해석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20일 교육운영위원회에서 재심의하겠다고 밝혔다. 졸업식이 27일인 점을 감안해 재심의 결과는 회의 직후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대장 생도로도 활동했던 이 여생도의 내무생활 점수는 7학기 내내 10등 이내였으나 마지막 학기에 크게 떨어진 88등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일각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성적 2등을 하던 남생도에게 대통령상을 주기 위해 이 여생도에게 의도적으로 나쁜 점수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됐다.
지난해까지 공군사관학교에서 졸업성적 1등을 한 여생도는 총 5명이었다. 이들 중 4명은 대통령상을 받았고 공수 낙하훈련을 이수하지 못한 1명만 2등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군 소식통은 “교육과정 미이수는 수상 결격사유에 해당된다”며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그런 명백한 결격사유가 없는데도 대통령상 수상자에서 배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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