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정청래 의원은 20일 공개석상에서 여러 차례 당론과 다른 주장을 편 조경태 최고위원에 대해 "출당·제명해야 한다. 중징계 경고해야 당의 기강이 확립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기 선거대책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지난 대선 때 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의 '구원등판'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같은 당 이인영 의원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공동으로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한 '민주당 혁신을 위한 토론회 야(野)! 민주당!'에 토론자로 참석 이같이 밝혔다.
먼저 조 최고위원과 관련해 정 의원은 "인사·상벌 시스템을 정비해서 잘한 의원에게는 잘했다, 못한 의원에게는 못했다 얘기해야 하고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경고해야 한다"며 조 최고의원의 제명과 출당 조치를 촉구했다. 그는 김한길 대표가 내부 경고는 많이 했으나 효과가 없었다고 부연했다.
문 의원 구원등판과 관련해선 "지금의 당 지도부 얼굴로 6·4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을까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조기 선대위를 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문 의원을 찍은 48%를 흐트러뜨리는 우경화가 문제로, 민주당에 대한 '묻지마 지지층'에 문 의원의 개인기를 더해야 한다"면서 "문 의원이 결초보은의 입장으로 구원등판을 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민주당의 변화된 얼굴을 보며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문 의원이 지방선거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은 지금 위기이자 전시 상황인 만큼 전투형 리더십이 필요하다. 지금이 전시인지도 모르고 화합형으로 가자고 하고 있다"며 현 지도부를 비판하며 "전투형 리더십이 '강한 민주당' 이미지에도 맞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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