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천 영종도에 카지노 등 복합리조트 사업을 사실상 승인할 것으로 알려져 한국 서비스 산업의 판도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26일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인천 중-동-옹진)과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 중인 리포&시저스 컨소시엄(LOCZ 코리아)이 지난해 12월 재심 청구한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사업을 정부가 승인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문체부는 이르면 27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 ‘규제 완화와 집중 지원을 통해 영종도에 외국인 카지노 등을 설립하고 레저·엔터테인먼트 거점으로 만든다’는 내용을 담은 관광산업 육성 정책 추진 방침을 밝혔다.
문체부에서는 영종 카지노 리조트 개발사업과 관련해 LOCZ가 낸 계획안을 심의 중이다. LOCZ는 지난해 초 문체부에 영종도 미단시티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건립 사전심사를 청구했다. 그러나 6월 ‘부적합’ 판정을 받아 지난해 12월 17일 재심을 청구해 승인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이 회사는 영종도 미단시티에 6성급 VIP호텔, 5성급 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연회장, 상업시설 및 대규모 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산업을 위한 컨벤션센터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영종도 미단시티에 추진 중인 LOCZ 등 4개 정도의 카지노가 영종도에 들어서면 싱가포르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1999년 싱가포르 경제성장률은 ―2%였지만 복합리조트가 개장한 2010년에는 무려 14.7%의 경제성장률을 보였고 일자리도 3만 개 이상 만들어졌다.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건설은 세계적인 추세다. 최근 일본의 카지노 합법화 움직임에 미국 등 전 세계 카지노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최대 카지노 운영업체인 MGM 리조트인터내셔널은 일본에 최대 1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필리핀 마닐라베이에 복합카지노리조트가 문을 열었고 베트남, 대만, 캄보디아도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영종도에 2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승인될 경우 5년간 투자 규모는 총 10조 원 이상, 직접 고용 2만 명 이상, 간접고용 18만 명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은 의원은 “고용 없는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는 한국경제 상황에서 영종도 카지노 산업은 청년실업을 해소하고 한국 서비스 산업의 구조를 바꾸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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