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가 올해부터 정원의 최대 20%를 군 적성우수자로 우선 선발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이 제도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내신 성적에 상관없이 리더십, 국가관, 신체능력 등이 뛰어난 지원자를 우대해 뽑겠다는 취지다.
육사는 지난해 1차 학과시험, 2차 면접과 체력검정, 3차(최종) 수능 및 내신 성적 등 종합평가를 통해 310명(남 280명, 여 30명)의 신입 생도를 선발했다. 군 관계자는 “‘군 적성우수자’는 2차 시험인 면접과 체력검정 우수자를 뜻한다”며 “이들을 수능이나 내신성적, 1차 학과성적의 순위에 관계없이 우선해서 최종 합격시키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올해 선발 절차인 ‘2015년도 모집 정원’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합격자 규모를 감안하면 약 60명(정원의 약 20%)이 ‘군 적성우수자’로 선발될 것으로 보인다. 군 적성우수자 선발도 남녀 정원을 20%씩 따로 뽑는다.
육사는 8월 2일 1차 학과시험을 실시하고 8월 말 2차 시험을 치른다. 일반전형의 배점에서도 면접시험의 비중을 현재 10%에서 20%로 늘리기로 했다. 그 대신 수능 비중은 70%(700점)에서 60%(600점)로 줄였다.
군 안팎에선 정량평가인 학과시험이나 수능, 내신에서 성적이 좋은 여학생들이 정성평가인 면접 등에서 결과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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