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의 한 인사가 “(누구도) 남측 언론을 통제할 수 없다는 걸 이해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3, 4월 북한의 무력도발 위협에 대해서는 “반성한다”고도 말했다.
이 인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2차 행사(23∼25일)가 열린 금강산에서 한국 취재단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기자들이 “최근 북한이 한국 언론 보도를 문제 삼으며 비방 중상 중단을 주장한 것은 한국 언론을 통제하려는 것으로 말이 안 된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렇다. 남측 보도를 많이 보고 있는데 사람 성향이 다르듯 기자들도 성향이 다 다르다. 북남(남북)관계가 좋지 않았을 때 그렇게 (보도)한 것이니까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지난해 3, 4월 때처럼 아주 세게 하지 않는다. 북남관계가 풀리는 데 도움이 안 된다. 지난해 일을 많이 반성했다. 그런 일이 없어야겠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해 2월 3차 핵실험 이후 정전협정 백지화 등을 주장하며 대남 무력도발을 위협했던 것을 언급한 셈이다. 이 인사는 키리졸브 등 한미 연합군사연습에 대해 “훈련(중단)보다는 비방 중상하지 말자는 게 더 중요하다. 훈련이야 남측도 미국과의 관계가 있으니 안 할 수 없다고 본다. 그러나 훈련을 하더라도 세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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