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민생-경제 챙기는 게 진정한 새정치인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5일 03시 00분


朴대통령, 野 신당 추진 우회 비판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진정한 새 정치는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우리 정치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의 신당 창당 추진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가 국민의 기대와 걱정을 충분히 감안해서 복지 3법(기초연금법 제정, 장애인연금법 및 기초생활보장법 개정)을 포함한 민생 법안과 경제 활성화 법안들을 조속히 통과시켜 주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6·4지방선거에서 민생을 앞세워 야권의 ‘정권 심판론’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 박 대통령은 최근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을 남기고 동반 자살한 세 모녀 사건을 언급하며 “국민이 몰라서 (긴급 복지지원 제도를) 이용하지 못한다면 없는 제도나 마찬가지”라며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를 강화하고 절박한 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제도가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알리는 방안을 찾기 바란다”고 내각에 지시했다.

이 외에 박 대통령은 “생존한 이산가족들이 한 번이라도 헤어진 가족들을 만나려면 상봉 규모를 매년 6000명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며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는 상봉 정례화는 물론이고 생사 확인과 서신 교환, 화상 상봉 등을 실현하기 위해 북과 협의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올해 3·1절 기념사에서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공식 제안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박근혜 대통령#새 정치#신당 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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