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해산 않고 사실상 ‘黨대黨 통합’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8일 03시 00분


민주-새정치연합 창당방식 합의… 제3지대 창당 뒤 민주 합류하기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7일 통합신당 창당 방식에 최종 합의했다.

새정치연합과 민주당 일부가 참여해 제3지대에 신당을 만들고, 창당과 동시에 민주당이 합당하는 방식이다.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공동으로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제3지대 창당을 주도할 계획이다. 표면적으로는 민주당이 신당에 흡수 합당되는 형식이지만 실제로는 양측이 모든 창당 과정을 함께 진행하는 당 대 당 형식의 통합이다. 안철수신당 측이 요구해온 ‘민주당 해산’ 절차 없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다만, 제3지대 신당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할 때는 김 대표의 이중 당적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안 위원장이 일단 단독 대표로 등록하고, 신당이 완성되면 다시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이 공동대표를 맡는다.

창당의 방향을 확정지은 만큼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전국을 돌면서 6·4지방선거를 위한 신당 바람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당명과 정강 및 정책 등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민주당#새정치연합#통합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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