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내에서 이완구 의원(3선·충남 부여-청양·사진) 원내대표 카드에 탄력이 붙고 있다. 주류 측 서청원 의원과 비주류 진영에서 세를 얻고 있는 김무성 의원이 ‘이완구 원내대표’ 카드에 공감하면서 더 힘을 받는 분위기다. 원내대표 출마를 검토했던 이주영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발탁되고, 남경필 의원도 경기도지사 출마로 선회하면서 후보군이 교통정리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완구 의원은 1일엔 서청원 의원, 12일엔 김무성 의원을 각각 만나 원내대표 경선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 의원은 대구 경북 지역의 비주류 측 3선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차기 원내대표는 4월 말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임기를 마치고 사퇴하면 7월 14일 전당대회까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을 이끌며 지방선거를 지휘하게 된다. 지방선거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충청 출신을 당의 얼굴로 내세워 선거를 치르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원내대표 경선 출마설이 나오는 비주류 측 유승민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주변의 권유는 있었지만 이번에는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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