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손 그리운데…‘먼저 온 통일’ 그들의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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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3월 16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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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대박'이라고 말하는 시대에 '먼저 온 통일'로 불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북한 이탈 주민들입니다.

좀 전에 영상으로도 보셨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도 이들을 움츠러들게 하고 있습니다. 참 미안한 현실입니다.

김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탈북 청년들과 남한의 대학생들이 지난해 함께 만들어 무대에 올린 연극 '이중사연'.

평양 출신 탈북자가 대리운전 기사를 하면서 남한에서 마주하는 현실은 냉정하기만 합니다.

[싱크:연극 '이중사연' 중에서]
"다시 올라가면 영웅 되는 것 아니냐. 난 진짜 탈북자. 그 자식들은 인간으로 안 보여요."

특히, 정서가 예민한 청소년기나 대학생 시절 한국에 건너온 탈북청년들은 그 시절의 차별과 냉대를 잊기 힘들다고 털어놓습니다.

[인터뷰 : 한남수 /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 대표]
"학교를 다니고 이럴 때 자기한테 와서 한국에 오길 잘했다 따뜻하게 손잡아 주고, 힘들지만 함께 잘해 나가자 이런 친구들이 몇 명이나 있었을까."

지난해 탈북청소년교육지원센터 조사에선 탈북 청소년 세 명 중 한 명이 '한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 가서 살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 이대영 / 중앙대 연극영화과 교수]
"20대, 30대에도 100년에 걸친 문화적 세대 갭이 있단 말이예요. 이것을 소통시키는 정책들 그런 아카데미 같은 것들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탈북자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 못지 않게 문화적 이질감을 극복할 수 있게 돕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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