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부산·경남(PK) 지역 광역단체장 경선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낙승이 점쳐지던 거물급 후보들이 의외로 고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한 친박(친박근혜) 핵심 서병수 의원은 최근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를 묻는 매일경제 여론조사에서 17.2%를 받아서 권철현 전 의원(22.9%)에게 밀렸다. 가상대결에서도 야권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6.4%포인트 차로 졌다. 권 전 의원이나 오 전 장관에 비해 정치경력이 짧고 중앙정치에서의 활약도 뚜렷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현역 프리미엄과 높은 인지도를 가진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박완수 전 창원시장의 만만치 않은 추격을 받고 있다. 5%포인트 가량 우위를 지키던 여론조사가 접전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경남지역의 한 의원은 “홍 지사보다는 박 전 시장과 친분을 쌓은 초·재선 의원이 많아 대의원 및 당원 투표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장의 경우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김기현 의원이 여론조사에서는 앞서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강길부 의원이나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의 추격세가 심상치 않다. 여권 관계자는 “PK 지역은 여러 명의 여권 후보가 경합해 여론조사 가상대결 결과도 변동이 많다”며 “공정한 경선을 거쳐 경쟁력 있는 후보가 선출되면 본선 승리는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