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천안함 피격 사건 4주기'를 맞아 "강력한 안보의 뒷받침이 없는 평화는 사상누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추모식'에 보낸 추모메시지를 통해 "남북 간 신뢰의 토대를 쌓고 한반도 통일의 길을 열어가기 위해서도 굳건한 국방의 토대가 있어야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오늘은 서해 바다에서 조국을 지키다 숨진 천안함 46용사와 고(故) 한주호 준위의 희생을 기리는 뜻 깊은 날"이라며 "우리가 누리고 있는 오늘의 자유와 평화, 번영은 천안함 용사들과 같은 호국영령들이 고귀한 생명을 바쳐 지켜낸 소중한 유산"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튼튼한 안보엔 강한 군대와 장병들의 충성심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하나 된 애국심과 투철한 안보의식이 중요하다"며 "안보엔 너와 내가 따로 일 수 없다. 온 국민의 나라 사랑의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면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조국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을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통일시대도 열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군은 철두철미한 안보대비 태세로 북의 도발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만약 도발이 발생하면 단호히 이를 응징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남과 북이 함께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통일시대를 열어갈 때 천안함 용사들과 고 한주호 준위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천안함 용사들과 고 한주호 준위를 추모하며 그 고귀한 충정을 영원히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천안함 4주기 추모식 메시지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했다.
천안함 4주기 추모식은 지난 2010년 3월26일 서해 백령도 해상의 천안함에서 해상작전을 수행하다 북한 어뢰 공격으로 순직한 장병 46명과 이들을 구하려다 순직한 故 한주호 준위를 기리기 위해 열렸다.
이날 천안함 4주기 추모식은 이날 오후 포털사이트 주요 검색어에 오르는 등 주목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순직 장병들의 희생을 기억하자"며 추모에 동참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