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출범한 박근혜 정부(청와대 1기 수석급 이상) 고위공직자들의 재산 평균액이 전임 이명박(MB) 대통령 당시 청와대 1기에 비해 10억 원이 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공직자 재산등록 및 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 등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이상 13명의 재산 총액은 354억4695만 원에 1인당 평균 27억2669만 원이었다. MB 정부 출범 1년 후인 2009년 3월 공개된 당시 청와대 수석급 이상 11명의 재산 평균액(14억2421만 원)보다 약 13억 원이 많았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윤창번 미래전략수석이 100억 원대 재력가인 데 따른 것. 윤 수석의 재산은 138억6757만 원으로 수석급 이상 인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그는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고위공직자 2380명 중 재산 총액 상위 4위에 올랐다. 배우자 명의로 된 서울 강남구 주상복합건물이 116억5600만 원이나 됐다. 윤 수석과 부인 명의로 된 예금만 해도 31억2452만 원에 달했다. 김기춘 비서실장은 37억5904만 원을 재산으로 신고해 수석급 이상 공직자 중 두 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그는 10억2000만 원 상당의 서울 평창동 단독주택을 본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었다. 본인 및 부인 명의의 예금도 26억 원이 넘었다. 재산이 가장 적은 수석급 이상 공직자는 4억6027만 원을 신고한 이정현 홍보수석이었다.
반면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들의 재산 평균액은 16억6887만 원으로 MB 정부 당시 평균(30억7400만 원)에 비해 절반 가까이 적었다. 국무총리 및 장관 중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은 본인, 배우자, 자녀의 재산을 포함해 총 45억7997만 원의 재산을 신고한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16억5000만 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반포2동 래미안 퍼스티지 아파트 전세 임차권, 배우자 명의로 된 반포주공아파트(13억3600만 원) 등을 신고해 총 재산 가운데 부동산 비중이 7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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