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코리아 프로젝트 2년차/준비해야 하나 된다]
[나무 한 그루, 푸른 한반도]
鄭총리, 도라산공원서 식목일 행사… 금강송 500그루 심어
“이 나무 한 그루가 헐벗은 북한 땅을 푸르게 하고, 한반도의 녹색통일을 앞당기는 디딤목이 되길 바랍니다.”
5일 오전 경기 파주시 장단면 노상리 도라산 평화공원. 정홍원 국무총리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신원섭 산림청장 등 정부 관계자와 임업인, 대북 지원 민간단체, 실향민, 어린이 등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69회 식목일 행사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나무로 ‘평화’를 형상화한 공원 주변에 통일을 기원하는 1m 높이의 금강송 500그루를 심었다. 이어 산림청이 마련한 황폐한 북한 산림 전시회를 관람했다.
이번 행사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구축을 위한 산림 분야의 남북 협력사업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자 ‘통일시대 푸른 한반도 만들기’라는 주제로 열렸다. 과거 식목일 행사는 단순한 나무 심기나 산불 예방 행사 등으로, 북한의 산림 복구를 주제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총리는 이날 “북한의 황폐한 산림 복구는 우리 민족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더이상 지체해서는 안 되는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다. 이제 체계적인 북한 산림 복구를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산림청장은 “북녘 땅을 눈앞에 둔 도라산 평화공원에 심은 나무가 푸른 한반도를 만드는 씨앗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림 전문가들은 동아일보의 통일 프로젝트 2년차 ‘나무 한 그루, 푸른 한반도’ 캠페인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드레스덴 구상’(북한의 농업과 황폐한 산림 복구 지원 구상)이 정부 차원의 실천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산림청은 민간인 통제선 이북 지역(민북지역) 일원에 대한 산림 복원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이를 위해 최근 육군본부와 강원도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민북지역 산림 복원과 관련한 문제점을 점검하고 사후 관리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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