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세르조 메르쿠리 남북 겸임대사가 2일부터 약 일주일 일정으로 이탈리아-북한 백두산 공동 연구 및 관측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방북했다. 이탈리아 국립화산지질연구원 소속 학자 2명과 민간단체 관계자로 구성된 방북단은 평양에서 북측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올여름 백두산 현지답사에 나설 계획이다. 메르쿠리 대사는 방북 직전인 지난달 27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이번 협력 프로젝트는 화산 연구에 오랜 경험이 있는 이탈리아의 제안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평양을 오가는 남북 겸임대사들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연쇄 인터뷰에서 백두산 화산 공동 연구, 영양과자 공장 지원 등 비정치적 분야의 교류가 활발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만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세계식량계획(WFP) 관계자들과 북한 평안남도 평성시 영양과자 공장을 둘러본 윌리엄 패터슨 남북 겸임 호주대사는 “국제기구를 통해 올해 300만 호주달러(약 29억2581만 원) 분량의 식량을 지원할 것”이라며 재방북 계획을 밝혔다. 한편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는 “북한 측 중간급 관료나 학자를 1년간 런던에서 연수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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