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김황식, 젊은 스타일로 ‘변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9일 03시 00분


鄭, 짙은 갈색으로 머리카락 염색… 金, 안경테-머리 스타일 바꿔
9일 서울시장 경선 첫 TV토론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은 9일 첫 TV토론회를 하루 앞두고 불꽃 튀는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TV토론이 후보 간 정책대결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시청자들의 눈에 보이는 이미지도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각 후보 측은 좀 더 자신감 넘치고 친근한 후보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정 의원을 따라잡기 위해 김 전 총리는 ‘총리님’ 이미지 탈피를 시도했다. 6개의 안경테 중 애용했던 굵은 뿔테 안경을 버리고 얇은 금속테를 썼다. 머리스타일도 이마가 드러나는 시원한 스타일로 바꿨다. 김 전 총리 캠프 출입기자들도 “오오∼” 하는 탄성으로 그의 변신을 평가했다.

친(親)서민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정 의원도 최근 머리색을 짙은 갈색 톤으로 바꿨다. 반백(半白)의 머리를 가진 정 의원은 애초에 염색을 한 색깔이 “너무 빨갛다”며 마음에 들지 않아 했고 집에서 부인 김영명 여사가 직접 염색을 해준 뒤 흡족해했다는 후문이다.

정 의원은 TV토론회를 통해 초반 경선 판세의 주도권을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정 의원은 서울 동대문구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개토론에 취약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저도 2002년 대선 토론회 때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 토론을 축구나 권투 경기하듯 누가 이기고 졌다는 관점에서만 보지 말아 달라”고 반박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당내 대표적 경제전문가로서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9일 첫 TV토론은 오후 2시부터 1시간 반가량 진행된다. TV토론은 모두 4차례이며 16일, 21일, 29일에도 진행된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정몽준#김황식#서울시장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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