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월 평양서 김정은 암살방지 훈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9일 03시 00분


中 관영매체 ‘환추시보’ 이례적 보도

북한이 지난달 평양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겨냥한 암살에 대비해 대대적인 훈련을 벌였다고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가 복수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에서 이 같은 훈련이 행해지기는 처음”이라며 “신의주와 접경한 랴오닝(遼寧) 성 단둥(丹東)과 북한의 평안북도 및 자강도 등지에서 여러 소식통을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매체가 자체 취재를 통해 이런 보도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15일 평양에서 ‘지도자 암살’을 상정한 훈련을 진행했으며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군, 중앙의 각 기관 및 부문의 수장이 모두 참가했다. 소식통들은 훈련 목적에 대해 “‘적대 세력’이나 ‘이상 분자’들이 최고지도자를 해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또 지난해 12월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처형 이후 국내 소요 발생에 대한 대비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이어 최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암살 시도 사건 2건 중 1건의 목격자를 만나 증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목격자는 “대형 트럭이 김 위원장 차량 행렬을 들이받는 장면을 멀지 않은 곳에서 직접 봤다”고 주장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북한#김정은 암살방지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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