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 대한제국 국새 등 문화재 9점 반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5일 15시 04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버락 오바마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

25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한제국 국새와 어보를 포함한 인장 9점을 반환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께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한 후 이들 문화재를 돌려줄 예정이다.

반환 예정 문화재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대한제국 국새인 '황제지보(皇帝之寶)'다. 대한제국의 국새 11과(顆) 중 하나인 황세지보는 대한제국의 자주독립 의지가 담겨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반환하는 또 다른 문화재들은 수강태황제보(壽康太皇帝寶), 유서지보(諭書之寶)와 준명지보(濬明之寶), 향천심정서화지기(香泉審定書畵之記), 우천하사(友天下士), 쌍리(雙), 춘화(春華), 연향(硯香) 등이다.

이들 문화재는 한국전쟁 참전 미군이 덕수궁에서 불법으로 반출한 것으로, 참전한 미국 해병대 장교 후손이 보관하다 지난해 11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국(HSI)에 의해 압수됐다. 조사 결과 불법반출이 밝혀짐에 따라 이번에 반환이 결정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문화재 반환 행사에서 이들 문화재의 반환 경위 등을 소개할 예정이며, 박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문화재 반환 행사에는 나선화 문화재청장이 배석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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