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NLL 해상사격훈련]연평도 주민, SBS 인터뷰서 “집인데요” 느긋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9일 17시 43분


'북한 NLL 해상사격훈련', 'SBS 연평도 속보 주민 인터뷰'

북한이 29일 오후 2시부터 총 10여분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이에 SBS는 연평도 뉴스 속보를 통해 북한의 해상사격훈련 소식을 전하던 중 연평도 주민과의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SBS 앵커가 연평도 주민에게 "지금 북한이 사격을 했는데요. 그쪽에서 총소리가 들립니까?"라고 묻자 주민은 "아뇨. 아직 사격을 한 것 같지는 않아요"라고 대답했다.

이어 앵커가 "지금 주민 대피령이 내려져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혹시 대피소에 피신 중이신가요?"라고 묻자 이 주민은 "대피소가 집 가까이 있기 때문에 아직 집에 있다"라며 느긋하게 답했다.

이 주민은 "현재 연평도 주민들이 긴장을 하고 있다. 자꾸 이런 식으로 연평도에 긴장감을 조성하면 외지에서 오는 사람들이 경계를 하게 되고 방문을 꺼려하게 된다"며 "북한이 이러한 긴장감을 조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북한군이 오늘 오후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 NLL 북쪽 해상에서 사격훈련을 했다"면서 "해안포 50여발을 사전에 통보한 (NLL 북쪽) 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황해도 해안지역에 배치된 130mm(사거리 27km) 및 76.2mm(사거리 12㎞) 해안포를 남쪽 방향으로 발사했지만 NLL 이남에 떨어진 포탄은 없었다.

북한군의 사격은 이날 오후 2시부터 5분간 백령도 동방 해상으로, 오후 2시5분부터 5분간 연평도 서북방 해상으로 총 10여분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북한이 쏜 포탄이 백령도와 연평도에 떨어질 것에 대비해 F-15K 등 공대공 및 지대공 미사일을 탑재한 전투기 4대를 긴급 출격시켰다. 유도탄고속함과 호위함, 구축함(KDX-Ⅰ) 등 해군 함정도 인근 해역에서 대기했다.

앞서 북한군 서남전선사령부는 이날 오전 8시52분께 우리 해군 2함대사령부로 서해 군통신선을 통해 전통문을 보내 NLL 인근 해상에서 이날 중 사격훈련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알려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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