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후보 수락 연설 중 막내아들 얘기를 하다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다. 정몽준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아들의 '국민 정서 미개' 발언에 대해 사과하던 중 감정이 북받친 듯 왈칵 눈물을 쏟았다. 정몽준 후보는 "막내아들의 철없는 짓을 사과드린다. 제 막내아들을 너그럽게 용서해 달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와 관련해 정몽준 후보는 13일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공식석상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서 죄송하다"고 일단 사과했다. 이어 "그런데 제 어렸을 때 별명은 울보였다. 그래서 어제 또 실수했는데 우리 아이(막내아들)의 그런 일(페이스북에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는 요지의 글을 써 논란을 빚은 것)로 많은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서 너무나 죄송하다.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정몽준 후보는 같은 날 K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도 '어제 막내아들 얘기하다 눈물을 보였는데, 눈물의 의미는 뭔가? 막내아들이 불쌍해서 또는 괘씸해서 어느 쪽인가'라는 질문에 "뭐 '괘씸하다' 그런 감정이 있을 수는 없다"면서 "'모든 게 제가 부족해서 난 일이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몽준 후보는 아들 발언과 관련해 "저희 막내아들 일로 많은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서 아버지로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다"며 "아직 성인이 안 된 막내아들인데, 우리 국민께서 좀 관대하게 용서해주시기를 제가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거듭 당부했다.
정몽준 후보는 또 SBS라디오에도 출연, "제가 힘들었다기보다는 많은 분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준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아들 얘기를 하다 눈물을 흘린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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