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공동대표의 '공천 만행'을 규탄한다면서 "제가 선봉에 서겠다"고 당 대표 퇴진 운동을 시사한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이 13일 "곧바로 보복을 당했다"며 "잠자고 일어나니 피가 흥건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곧바로 보복하네요'라는 제목의 글 2편을 올렸다.
그는 "어제 헌정치독재연합의 횡포를 비판하자 보란 듯이 제 지역구 공심위 경선방침을 뒤엎고 현역 시의원을 날리고 사무실도 안 얻은 페이퍼 후보로 단수공천(했다)"며 "그것도 새벽 4시경에…잠자고 일어나니 피가 흥건합니다"라고 반발했다.
정 의원은 이어 "평 좋은 현역 시의원을 날리고…사무실도 없는 페이퍼 후보 한나라당 오세훈 시장 비서 출신을 내리꽂네요. 새벽 4시 모두가 잠든 사이. 밤새 안녕입니다"라고 안 대표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앞서 정 의원은 11일 '참을 만큼 참았다. 안철수의 공천만행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글 4편을 자신의 트위터에 잇달아 올려 안 대표를 거칠게 비난했다.
그는 광주광역시장 후보로 안 대표 측 인물인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전략공천 한 것에 대해 "민주의 성지 광주에서 가장 반민주적으로 자기 몫 챙기기 낙하산공천을 하더니 그것을 시작으로 시·도당 공심위(공천심사위원회)를 무력화시키며 생떼쓰기 공천만행 쿠데타 기도"라면서 "국민들은 안철수 측의 민낯을 목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주의 성지 광주 낙하산 공천에 이어 지금 전국 시도당 공심위가 안측의 생떼쓰기로 쑥대밭이 되었다. 하나하나 민주의 이름으로 단죄하는 심정으로 공개하겠다"면서 "아마 안철수 당 대표직 유지가 힘들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 의원은 "시도당 공심위에서 깜도 되지 않는 후보에게 '경선하면 지니까 무조건 내리꽂기 단수공천' 생떼 주장"이라며 "안 대표는 누구의 승리를 원하는가? 이게 당 대표가 할 짓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 "시도당 공심위에서 자기 사람 무조건 내리꽂기에 희생당한 동지들을 위해 각 지역위원회에서 안철수 규탄의 깃발을 들 때"라면서 "제가 선봉에 서겠다"고 안 대표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정 의원은 '김대중과 안철수의 차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안 공동대표를 김 전 대통령과 비교하며 깎아내렸다. 그는 "김대중은 젊은 피를 수혈해 고름을 짜냈고 안철수는 생살을 찢고 피멍 들게 한다. 김대중은 자기 팔을 잘라 당을 살렸고 안철수는 남의 팔다리를 잘라 당을 죽이고 있다. 김대중은 본선승리가 목적이었고 안철수는 공천승리가 목표"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12일 "김한길-안철수 참 답이 없다. 쌍끌이로 답답하다"며 김한길 공동대표로 비판의 폭을 넓힌 뒤 "각 시도당 공심위장이 쑥대밭이 되었다. 엉망. 당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국민과 당원이 원한다면 당 대표 퇴진투쟁도 불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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