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일보는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1, 12일 8개 접전지역 광역단체장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수도권 중 경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인천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충남은 새정치연합 후보가 앞서는 반면 충북은 여야가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운영은 53.1% 대 40.5%로 긍정적 평가가 높았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3.5%, 새정치연합 25.4%. 이번 여론조사 설문에선 ‘적합도’란 표현을 써 후보의 경쟁력을 물었다.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은 “후보 적합도는 곧 후보의 지지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 지지율이 38.3%로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30.0%)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격차(8.3%포인트)는 오차범위(±3.7%포인트)를 조금 벗어난 수준이다.
두 후보의 격차는 세월호 참사 이후 상당 부분 좁혀졌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달 남 후보는 김 후보를 비롯한 야당 후보들에게 평균 10%포인트 이상 앞선 채 지지율 선두를 달렸다. 3월 중순 매일경제가 매트릭스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남 후보는 44.1%, 김 후보는 26.9%였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에 영향을 받은 40대가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면서 여야 후보 간 격차도 함께 좁혀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서치앤리서치 송미진 팀장은 “당초 60%대였던 40대의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이 세월호 참사 이후 40%대로 급격히 떨어지면서 남 후보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남 후보와 김 후보의 40대 지지율은 각각 33.8%와 33.6%로 팽팽했다.
반면 적극적 투표 의사를 밝힌 사람들 사이에선 남 후보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적극 투표층에서 남 후보 지지율은 42.6%, 김 후보 지지율은 29.9%였다. 새누리당 지지성향이 높은 50대 이상에서 적극적인 투표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남 후보는 수원병, 김 후보는 수원정으로 지역구가 인접한 데다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어 두 후보의 지지 기반이 상당 부분 겹친다. 두 후보는 서울 경복고 동문으로 김 후보가 남 후보의 17년 선배다. 이번 조사에선 수원 용인 등 경기 남부 중심권역에서는 김 후보가, 안산 안성 화성 등 경기 남부 외곽권역에선 남 후보의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었다.
김문수 현 경기도지사의 도정 운영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가 50.8%, 부정적 평가가 38.4%였다. 경기 안산이 세월호 참사의 직격탄을 맞았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경기도에 미친 영향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지 않았다.
동아일보는 6월 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 후보가 결정됨에 따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8개 접전지역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서울, 경기, 인천, 충남, 충북, 부산, 광주, 강원지역이 대상이다.
1차로 경기, 인천, 충북, 충남 지역에서 각각 19세 이상 남녀 700명씩을 대상으로 11, 12일 조사를 실시했다. 경기는 집전화와 휴대전화를 이용한 RDD(임의번호걸기) 방식, 인천, 충북, 충남은 유선전화를 이용한 RDD 방식의 전화면접 조사응답률은 경기 11%, 인천 12.2%, 충북 16.2%, 충남 20.4%,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
2차 조사지역은 서울, 부산, 광주, 강원지역이었다. 서울은 13일 하루 동안 유·무선전화 RDD(임의번호걸기), 부산, 광주, 광주, 강원은 12~13일 유선전화 RDD 방식의 전화면접으로 조사했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 광주는 각 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08명, 나머지 지역은 700명씩을 조사했고 응답률은 서울 11.5%, 부산 16.8%, 광주 18.0%, 강원 18.8%였다. 그밖에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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