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지사 선거에선 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후보가 당 지지율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인물경쟁력을 앞세워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39.9%)는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26.1%)를 13.8%포인트 차로 상당히 앞섰다. 적극투표층에선 그 격차가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안 후보(41.9%)가 정 후보(31.0%)를 10.9%포인트 차로 앞섰다.
충남 지역에선 ‘당은 새누리당, 도지사는 안희정’이란 표심(票心) 분리현상이 눈에 띄었다. 이곳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60.9%에 이르고 새누리당 지지율(44.1%)이 새정치연합(19.7%)보다 2배 이상으로 높았지만 정 후보의 지지율은 당 지지율에조차 크게 못 미쳤다. 새누리당 지지층 가운데 22.6%가 안 후보를 지지하는 등 지지층 이탈 비율도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안 후보는 40대 이하에서 50% 중후반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10%대에 그친 정 후보를 3배 이상으로 앞섰다. 특히 40대 남성에게서 62.2%의 지지를 얻어 정 후보(16.3%)와의 격차를 45.9%포인트 차로 벌려놓았다.
새정치연합 취약층인 50대 이상에서도 안 후보는 20∼30%대의 상당한 지지를 받았다. 안 후보는 화이트칼라(55.4%) 블루칼라(45.5%) 자영업(42.4%) 직업군에서 높은 지지를 받은 반면에 정 후보는 농임어업(40.1%) 기타(44.2%) 직업군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안 후보는 지역별에서도 대전 근교권(37.3%) 중부 내륙권(40.4%) 천안시(45.1%) 서부 해안권(35.6%) 등 모든 충남 지역에서 정 후보를 앞섰다.
새정치연합의 낮은 정당 지지율에도 안 후보의 도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67.1%)은 70%대에 육박했다. 부정적 견해는 10.8%에 불과했다. 새누리당 지지층 가운데서도 69.3%가 안 후보의 도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동아일보는 6월 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 후보가 결정됨에 따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8개 접전지역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서울, 경기, 인천, 충남, 충북, 부산, 광주, 강원지역이 대상이다.
1차로 경기, 인천, 충북, 충남 지역에서 각각 19세 이상 남녀 700명씩을 대상으로 11, 12일 조사를 실시했다. 경기는 집전화와 휴대전화를 이용한 RDD(임의번호걸기) 방식, 인천, 충북, 충남은 유전전화를 이용한 RDD 방식의 전화면접 조사응답률은 경기 11%, 인천 12.2%, 충북 16.2%, 충남 20.4%,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
2차 조사지역은 서울, 부산, 광주, 강원지역이었다. 서울은 13일 하루 동안 유·무선전화 RDD(임의번호걸기), 부산, 광주, 광주, 강원은 12~13일 유전전화 RDD 방식의 전화면접으로 조사했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 광주는 각 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08명, 나머지 지역은 700명씩을 조사했고 응답률은 서울 11.5%, 부산 16.8%, 광주 18.0%, 강원 18.8%였다. 그밖에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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