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해양경찰청 해체를 선언하며 강도 높은 개혁을 발표한 가운데, 누리꾼들도 "상상 밖"이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세월호 참사 관련한 대국민 담화에서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을 내렸다"며 "수사·정보 기능을 경찰청으로 넘기고 해양 구조·구난과 해양경비 분야를 신설하는 국가안전처로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1953년 12월 내무부 치안국 소속 해양경찰대로 출범한 해경 현재 인력은 전국에 1만1600명, 연간 예산 규모는 1조1000억원 가량 된다. 해경청 본청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두고 산하에 동해·서해·남해·제주 등 4개 지방해양경찰청, 17개 해양경찰서, 여수 해양경찰교육원, 부산 정비창이 설치돼 있다. 정부 부처 17개 외청 중 인력과 예산 규모가 4위일 정도로 거대한 조직이 하루 아침에 해체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해경은 세월호 침몰 초기 선체 진입조차 못하는 부실한 초동 대처, 우왕좌왕하는 수색 작업 등으로 거센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가 결국 해체의 길로 들어섰다.
해경 해체 소식에 누리꾼들은 포털사이트에 여러 반응을 적어 올렸다.
"(해경 해체) 진짜 생각지도 못했다 대박 이야"(jame****), "(해경 해체에 해경)충격은 얼어 죽을 뿌린 대로 거두는 것뿐"(akir****), "잘 됐다. 사람도 다 바꿔야 한다"(cube****), "단 1명도 못 구한 것도 그렇다치자.. 아니 그 골든타임에.. 구조하려는 생각조차 없고, 해경 존재이유를 모르겠다. 국민세금으로"(yiru****), "대국민사과라해서 별 기대안했는데 이렇게까지 화끈하게 물갈이 해버리네. 이번 기회로 국가안전 비상체계에 초석이 됐으면 좋겠다"(jmzz****), "박근혜 대통령 대단하다. 공직사회 모두 긴장에 벌벌 떨어야 한다. 철밥통이란 단어가 사라지길 기대한다"(iron****), "쎄긴 쎄다. 해경 해체 시켜버릴 줄이야"(gala****) 등의 글이 인터넷에서 많은 추천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해경은 이미 국민의 신뢰와 믿음을 잃었어요. 그리고 지방직에 묶여 예산 인력난에 힘들어하는 119를 국가재난처 소속 국가직으로 전환해주세요"(hong****), "해경 해체되더라도 명예롭게 끝내기 위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구조작업을 해주길 바란다"(miny****)도 큰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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