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해체 소식에 채용 응시생 멘붕…필기시험 합격자들은 어쩌나?

해경 해체 소식에 채용 응시생 멘붕…필기시험 합격자들은 어쩌나?

박근혜 대통령이 해경 해체를 선언함에 따라 해양경찰관 채용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 해졌다.

해경은 지난 2월 19일부터 3월 5일까지 상반기에 경찰관 316명, 화공·선박기관·일반환경 등 일반직 20명, 총 336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원서를 접수 받았다.

이번 해경 채용에는 총 2686명이 지원해 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들은 지난 3월 22일 전국 5개 지역에서 필기시험을 치렀으며 실기시험, 적성·체력평가, 서류전형, 면접시험 등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그러나 해경 해체가 결정됨에 따라 20일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서 열릴 예정인 함정운용, 항공전탐 분야 실기시험이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해경은 “해경 해체와 관련된 정부의 조직개편 방향이 잡히고 나면 채용 일정을 다시 진행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이미 최종합격한 간부후보(경위) 13명과 일반직 20명은 현재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오전 9시, 청와대 춘주관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면서 해경 해체를 선언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해경이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해경의 수사·정보 기능은 경찰청으로 넘기고, 해양 구조·구난과 해양경비 분야는 신설하는 국가안전처로 넘겨서 해양 안전의 전문성과 책임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해경 공식홈페이지는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마비를 일으켰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