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부인 네거티브” 주장, 정몽준 “네거티브 장본인은 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6일 15시 03분


박원순 부인

26일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전날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부인과 관련된 의혹 유포자에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말하기 앞서 과거의 네거티브에 먼저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정몽준 후보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네거티브의 장본인은 박원순 후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는 3년 전 보궐선거 당시 나경원 후보가 1년에 1억원 피부과를 다닌다고 하셨다"며 "그 발언을 박 후보의 공식 대변인인 우상호 의원이 해 놓고 최근 관훈토론에서 그 문제를 제가 이야기했더니 본인 참모가 한 적이 없다고 거짓말 했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박원순 후보는 네거티브에다 거짓말까지 한 것에 대해 해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우리가 거짓말하지 말라고 이야기할 때 그 사람이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그것은 네거티브보다 더 나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박원순 후보는 잠적설 등 부인과 관련된 여러 소문과 관련해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이후로 벌어지는 흑색선전에 대해 당사자와 유포자에게 가능한 모든 법적,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후보는 "아무리 험악한 정치판이라도 넘지 말아야 할 금도가 있다고 믿는다"며 "어제 정 후보 대변인은 제 아내의 출국설까지 말했는데, 정치인 가족이라고 아무 근거 없이 고통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가족을 근거없는 음해와 흑색선전으로부터 지키는 것은 가장으로서 최소한의 의무이고, 크게는 새로운 선거문화를 만들겠다는 정치인으로서의 책임"이라며 "금도를 넘는 어떤 행위도 지금부터 중단해야 하고, 네거티브 선거나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원순 후보는 부인과 선거운동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아내에 대한 그런 문제제기 자체가 참 무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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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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