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직서 사퇴” 전격 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8일 17시 27분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28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혔다.

안대희 후보자는 이날 오후 5시 정부 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전관예우에 따른 고액 수임료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국무총리 후보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총리 후보에 내정된 지 6일 만이다.

안대희 후보자는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이후 전관예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의혹으로 국민을 실망시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길지 않은 기간 동안 변호사 생활하면서 전관예우 받을 생각도 하지 않았고 오해나 비난 받지 않도록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했다"며 "억울하거나 가난한 사람 늘 잊지 않고 이들의 편에 서는 것 잊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대희 후보자는 "하지만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더 이상 국무총리 후보로 남아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된다"면서 "저의 버팀목이자 보이지 않는 힘이 되어준 가족과 저를 믿고 사건 의뢰한 의뢰인들이 힘들어하는 것 보면서 너무 버겁다"고 사퇴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안대희 후보자는 "저를 믿고 국무총리 후보 지명한 대통령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면서 "이제는 모든 것 다 내려놓고 평범한 한 시민으로 돌아가 조용히 지내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 기부는 성실히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대희 후보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퇴장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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