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후보와 무소속 강운태 후보는 한목소리로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하지만 일자리 만들기의 구체적 내용에서는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윤 후보는 사회협약, 시민참여를 통한 사회적 일자리 나누기에 방점을 뒀다. ‘사회 협약을 통한 광주형 좋은 일자리 1만 개 창출’ 공약에 대해 박경미 전북대 교수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발전모델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점에서 방향성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자존감 있는 노인 시민참여형 일자리 1만 개 창출’ 공약은 노령인구의 일자리 문제를 이슈화시켰다는 점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다만 실제로 목표 달성이 가능한가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도 나왔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지나치게 목표를 높게 책정해 목표 달성 방법이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일자리 공약보다는 ‘윤장현 공동체 마을 주택 프로젝트 추진’과 같은 주택 보급 정책에서 더 높은 점수(3.08)를 받았다. 김용철 전남대 교수는 “서민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실행 전략이 체계적”이라고 말했다.
강운태 후보의 ‘문화콘텐츠 도시 실현’과 ‘2015 하계U대회 남북 단일팀 구성’ 공약은 모두 B- 평점을 받았다. 문화콘텐츠 도시 실현과 관련해 김용철 교수는 “강 후보가 시장 시절 꾸준히 추구해 온 기존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제시된 공약이며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하계U대회도 정부와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는 점이 좋은 평가로 연결됐다.
강 후보는 “일자리 18만 개 창출로 고용률 65%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500개의 기업을 유치하고 주력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 달성 방법을 제시했다. 하지만 재원 조달 방안이 구체적이지 않고, 단기간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주장이 구호에만 그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지병근 조선대 교수는 “2조4000억 원에 이르는 예산을 조달한다는 계획이 현실적이지 못하다. 국비 지원에만 의존해 목표를 과도하게 설정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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