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6·4지방선거에서 수도권 핵심 지역인 경기지사와 인천시장 선거를 여당에 내줘 '패한 선거'라면서 광주 전략공천을 패배의 원인으로 꼽았다. 안철수 공동대표에게 화살을 겨눈 것.
박 의원은 5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광주 전략공천, 당력 광주 집중으로 경기·인천 등 지역 효과적 지원 못한 게 패인"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또한 광주 무소속 연대 바람이 전남·북 강타해 36개 기초단체장 중 15개 기초단체장을 무소속에게 '헌납'"이라며 "이런 공천은 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7·30 재·보궐 선거 때는 파벌 지분 공천을 없애야 한다"고 지도부를 비판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번 지방선거 광주시장 선거에 자기 사람으로 분류되는 윤장현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이에 반발한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은 탈당한 후 각각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후보 단일화(강운태)를 했다.
초반 윤 후보의 지지율이 강 후보의 절반으로 나타나는 등 열세를 보이자 안 공동대표는 지난달 17~18일과 24일에 이어 지난 1일에도 광주를 찾아 윤장현 후보를 지원하는 등 그의 당선에 정치적 명운을 걸다시피 했다. 이런 노력 덕인지 개표결과 윤 후보는 57.85%를 얻어 31.77%에 그친 강 후보에 압승을 거뒀다. 그러나 경기도지사와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접전 끝에 모두 새누리당 후보가 승리했다.
박 의원은 윤 후보의 전략공천과 관련해, 줄곧 안 공동대표에게 비판적인 자세를 유지해왔다. 그는 이번 선거전 한 방송에 출연해 윤 후보의 당락과 안 공동대표의 정치적 거취문제를 연관 지을 수밖에 없다면서 만약 윤 후보가 낙선하면 안 공동대표에게 정치적 상처가 남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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