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인증샷 논란…알고 보니 촬영세트? “댓글 놀이 하려했다”

  • 동아닷컴
  • 입력 2014년 6월 16일 16시 37분


‘일베 인증샷 논란’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저장소’(일베)에 게재된 사진이 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해당 게시글 최초 작성자가 “방송국 촬영세트를 찍은것”이라고 해명했다.

15일 오전 ‘일베’ 게시판에는 ‘긴급 속보, 사람이 죽어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쓰러진 여성과 그의 주위에 피로 추정되는 붉은 액체가 흩뿌려진 사진이 포함됐다.

사진 아래에는 스스로 조작했다는 글이 게재됐지만 진위 여부를 두고 공발을 벌이던 네티즌들은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운영진은 게시글이 올라온지 1분 30초 만에 해당글을 삭제했다. 논란이 커지자 최초 작성자로 추정되는 한 이용자는 일베 게시판에 “모 방송국 드라마? 독립영화? 촬영을 갔다가 다친? 죽은? 신을 준비하게 됐고 나는 그걸 보고 찰칵했다”면서 ”비록 내용에는 촬영장이라고 쓰진 않았지만 댓글에 촬영장이다 라고도 했고, 가구 다 올리고 세팅도 다 되어있는 상태라서 댓글 놀이하려고 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가 진짜 죄송한건 내가 이렇게 철없게 행동을 함으로써 프로그램 사람들 그리고 경찰 분들께서 조사 중이라던데 도대체 왜 최초 어떻게 글써있었는지도 모르고 유포해서 살인자 인증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냐”고 말했다.

일베 운영진 측도 "해당 게시글은 게시글 내에 연출된 것임을 밝히고 있고, 작성자가 해당 게시글의 댓글에서 촬영 장면임을 설명하고 있었지만 (해당 게시글에는 살인, 어머니 등의 언급 없음)... SNS와 커뮤니티에 ‘살인 인증샷’으로 둔갑해 급속히 배포되었다”며 “다분히 의도적으로 주요 내용은 제거하고 배포한 최초 유포자와 해당 내용을 악의적으로 배포한 SNS와 커뮤니티 게시자에 대해서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베 인증샷 논란’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베 인증샷 논란, 황당하네”,“일베 인증샷 논란, 그래도 사실이 아니라 다행이네”,“일베 인증샷 논란, 무슨 이런 일이 다 있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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