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17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 전 자진 사퇴할 것을 거듭 압박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느냐는 이 정부가 상식의 길을 갈 것이냐, 아니면 비상식의 통치를 할 것이냐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20세기 대한민국 국민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준 게 일제 식민통치”라면서 “이런 가장 큰 아픔의 역사를 건드린 사람을 총리 후보로 선출한다는 것은 국민을 너무나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박지원 의원은 라디오에서 “‘국민이 아니다라고 하면 아닌 것’이라는 말이 적합한 표현”이라며 “‘고노담화’가 한일 간의 첨예한 문제가 되는 이때에 식민사관의 소유자가 총리가 되면 안 된다”고 했다.
새정치연합 의원 23명은 국회 정문, 광화문, 독립문 등에서 ‘문창극 사퇴가 국민의 뜻’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사퇴 촉구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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