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와 당 소속 광역단체장 당선자들이 6·4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했다. 국회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당선자들과의 예산·정책 협의회 자리다. 군 총기 사건 지원 때문에 불참한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제외한 8명이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새로운 정치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시민의 삶 가까이에 있다. 사소하지만 기존의 관행을 떨치는 것에서 혁신은 시작된다”고 말했다. ‘새정치’를 내건 당 지도부의 행태를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어 박 시장은 “1000만 시민이 사는 수도 서울시의 국장급 한 자리를 내가 마음대로 늘릴 수 없다”며 “지방정부, 지방자치가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지방행정 혁신을 강조했다. 반면 안희정 충남지사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게 국가가 재개조되는 자치분권으로 가야 한다”며 자치분권을 역설했다. 차기를 노리는 두 사람의 미묘한 신경전으로 비쳤다.
이시종 충북지사의 비판은 더 직설적이었다. 이 지사는 “서민 정당을 표방하는 새정치연합이 왜 서민들로부터 외면 받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내 중도 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은 23일 지방선거 결과 평가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 모임의 회원은 김동철 문병호 신학용 유성엽 정성호 최원식 의원 등 20여 명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