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4 새누리당 전당대회 유력 당권주자인 서청원 김무성 의원이 ‘3대 필승전략’을 마련했다.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은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친박(친박근혜) 좌장 격인 서청원 의원 측은 대중적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경선 캠페인도 최근 유행어를 빗대 ‘의리의 서청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친박 주류의 적통을 잇는 자신이 고난의 시절을 거쳐 오면서도 친박의 한 길을 걸어왔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서 의원 측의 또 다른 무기는 ‘책임대표론’이다. 국회 최다선(7선)의 경륜을 바탕으로 대야 관계를 복원하면서 청와대와 직접 교감할 수 있는 적임자가 서 의원임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경선일이 임박할수록 대의원들의 표심(票心)은 요동치기 마련이다. 서 의원 측은 결국 박 대통령의 뜻이 서 의원에게 있다는 점이 자연스럽게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핵심 인사는 24일 “박심(朴心·박 대통령의 의중)을 대놓고 마케팅할 수는 없지만 대통령이 가장 선호하는 후보가 서 의원이라는 분위기를 물밑에서 퍼져나가게 할 것”이라고 했다.
비주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 측은 ‘과거 대 미래’ 프레임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서 의원을 ‘과거 세력’으로 규정하면서 동시에 김 의원이 미래를 위한 당 혁신의 적임자임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의원이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과거를 부정할 수는 없지만 오랜 시간 쌓인 구태와 적폐를 안고 미래로 갈 수 없다”며 ‘클린 전당대회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것도 미래 프레임을 주도하려는 포석이다. 김 의원은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 지키는 국민 안심정당 △소수권력이 아닌 당원이 주인 되는 민주정당 등 당의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김 의원 측은 박 대통령의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당 대표라는 점도 부각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차기 당 대표 선출 후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울 것이라는 당 일각의 관측을 불식하기 위한 조치다. 김 의원은 이날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정부와 운명공동체라는 자세로 국정을 돕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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