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청주시 출범식-서문시장 방문
세월호 참사 이후 첫 민생행보… 靑 “전통시장 특산품 개발 지원”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이후 첫 민생 행보의 행선지로 충북을 택했다. 지난달 지방선거 결과 충청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여당이 모두 패배한 만큼 충청권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민선 6기 지방정부가 일제히 출범한 1일 충북 청주시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통합 청주시 출범식에 참석했다. 청주시와 청원군은 1946년 6월 분리된 지 68년 만에 주민투표를 거쳐 다시 통합됐다.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외가 고향인 충북을 방문한 것에 감사한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일어나 손을 흔들며 답례했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 축사에서 “모든 지방이 각자의 특성과 여건에 맞춰 고르게 발전하고, 그 발전의 총합이 국가 발전과 국민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충청권이 희망의 전진기지가 되기를 기대하며 정부도 충북 발전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청주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이 전통시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9월 29일 부산 부전시장 방문 이후 9개월여 만이다. 박 대통령은 서문시장 삼겹살 특화거리를 찾아 “삼겹살로 특성화한 서문시장은 (전통시장 활성화의) 모범 케이스”라며 “정부와 협력 체계를 만들어 낸다면 희망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시장에서 시민들이 싸준 삼겹살 쌈을 두 차례 받아먹기도 했다. 안종범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은 침체된 서민경제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앞으로 전통시장을 살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경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라며 “전통시장마다 한 가지 이상의 특색 있는 볼거리나 먹거리를 개발하도록 정부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0월 31일에는 경남 창원에서 전통시장 박람회가 열린다.
박 대통령은 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으로 중소기업인 200여 명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박기석 ㈜시공테크 대표 등 중소기업인 52명에게 훈·포장 및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같은 당 소속 권선택 대전시장 취임식에 참석했다.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충청권 광역단체장을 싹쓸이하면서 정치적 비중이 커진 충청권에 거듭 공을 들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했다. 자승 스님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와 관련해 “후보자에 대한 자질 검증을 하되 후보자의 인권도 지켜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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