徐는 박정희生家, 金은 현충원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4일 03시 00분


새누리 全大 후보등록 공식 레이스… 서청원-김무성이 찾은 곳은
徐 “박근혜대통령과 의리 지킬 것”… 金 “보수혁신으로 정치적폐 청산”

새누리당의 7·14전당대회에 나선 당권 주자들이 3일 후보 등록과 함께 열전 레이스에 돌입했다. 최고위원 5명(여성 1명 포함)을 뽑는 이번 전당대회엔 양강 구도를 이루는 기호 8번 서청원 의원과 기호 2번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이인제 홍문종 김을동 김태호 김영우 김상민 의원, 박창달 전 의원 등 9명이 출사표를 냈다.

○ TK 내려간 서청원 “박 대통령과 운명 함께할 것”


서 의원은 이날 첫 일정으로 경북 구미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구미 생가를 방문했다. 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역사에 남을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고 우리 조국이 역사 속에서 한 단계 더 올라서는 데 기여하겠다”며 “박근혜 정부와 정치 운명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박근혜 지킴이’임을 부각시켜 박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경북(TK) 당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당원들과의 신뢰, 대통령과의 ‘의리’로 믿음직한 소통의 창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정부조직, 행정구역, 선거제도 등의 정비를 위한 ‘통일헌법’을 지향하는 개헌 준비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다짐했다.

○ 현충원 찾은 김무성 “박 대통령에게만 의존하는 무기력 바꿔야”

김 의원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새누리당이 보수혁신을 주도해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우파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을 짓눌러온 부패, 기득권, 폐쇄적, 수구적 이미지를 단호히 떨쳐내겠다”며 “선거 때마다 박 대통령에게 의존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이제 바꿔야 하며 진정으로 ‘국민 행복’을 실천하는 정당으로 거듭나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기자들에게 “1, 2위의 표 차가 적게 나면 당이 혼란을 빚을 수 있기 때문에 압도적인 표 차로 당선돼 안정적인 당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제가 (지지율이) 다소 좀 많이 나오는데 자신감을 갖되 자만심을 가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친박 살생부 논란과 관련해선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전혀 없고 대응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서울 노량진 고시촌을 찾아 ‘컵밥’을 먹으며 청년 고시생들을 격려했다.

현재 판세로는 서, 김 의원이 ‘양강(兩强) 그룹’을 형성하고 있고 이인제 홍문종 김태호 의원은 ‘3중(中)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대의원이 1인 2표를 행사하기 때문에 후보들 간의 합종연횡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성호 sungho@donga.com / 구미=홍정수 기자
#김무성#서청원#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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