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일 동해 원산 앞바다에서 벌인 도서상륙훈련 때 가상의 타격 목표에 백령도와 연평도에 배치된 한국군의 스파이크 미사일 기지를 포함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신문이 5일자에 게재한 사진 중 김정은이 ‘훈련전술 조치와 방법’이라는 훈련계획서를 들고 있는 사진을 확대하면 ‘스파이크 진지 공격’이라는 문구가 있다는 사실이 그 근거로 제시됐다.
정부 소식통은 6일 “북한이 스파이크 미사일 기지를 타격 목표에 포함한 것은 정밀유도무기 등 한국군의 대응 수단을 우선적으로 제압한 뒤 신속하게 기습 상륙해 점령하겠다는 의도를 암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백령도에 배치된 스파이크 미사일은 북한이 동굴 속에 숨겨놓은 해안포를 정밀 타격하는 무기로 사거리는 20여 km에 이른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이 이번 훈련에서 이례적으로 로미오급(1800t급) 잠수함이 실제 어뢰를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육해공군 상륙훈련을 참관하면서 “서남전선해역(서해 북방한계선·NLL 수역)이 적들 때문에 위협받고 있다. 이를 매우 엄중시하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원수들이 두고두고 후회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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